'자립·서민·여성·청년의 경제' 이끄는 사회적 경제

입력 2022-07-06 15:37   수정 2022-07-06 15:38


경상북도 사회적경제는 민선 7기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2017년 대비 2021년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876개에서 1651개로, 일자리는 5583명에서 1만506명으로 각각 88% 성장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총매출은 2097억원에서 5646억원으로 2.6배로 늘었다. 여성 대표 비중이 34.6%, 고용인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57.7%에 달한다. 또 청년고용률은 같은 기간 27.6%에서 45.6%로 높아졌다.

황인수 경상북도 사회적경제과장은 “경북의 사회적경제는 자립, 서민, 여성, 청년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며 “양적으로만 성장했을 뿐 아니라 숱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질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경제가 다소 손쉬운 공공의 지원에만 기대 성장하지 않고 제품과 서비스 등 실력으로 승부하고 있다는 점도 경북 사회적경제의 희망이다.

2021년 사회적기업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경북 사회적경제의 총수입 가운데 보조금 비중은 4.9%에 불과하다. 영업수익이 95.1%를 차지하고 있고 고용인원 가운데 보조금 지원 없는 자체 고용률이 81%에 달한다. 정규직 비율도 76.2%로 2021년 경제활동인구 조사의 전국 61.6%, 경북 6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기업 가운데 지속가능한 강소기업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매출액 10억원 이상, 고용인원 10명 이상의 10-10클럽 기업도 63개로 전체 사회적기업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윤소영 경북도 사회적기업육성팀장은 “사회적기업 생존율도 78%로 일반 기업 31%보다 크게 높다”며 “사회적기업 지원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자체 고용을 늘리며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판로지원 예산을 2018년 2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원으로 늘렸다. 이 같은 지원 덕분에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는 2018년 387억원에서 지난해 523억원으로, 민간시장은 110억원에서 315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경상북도의 사회적경제는 사회적 가치 평가에서도 전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평가해온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지표 측정 결과 경북은 3년 연속 전국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에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아 ‘탁월’ 등급을 받은 기업 15개 가운데 경북이 5개로 가장 많았다. 서울 충북 전북이 각각 2개 사였고 나머지 지자체는 1개였다.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을 받은 우수 기업 역시 전국 86개 가운데 경북이 21개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우수한 사회적경제모델을 확산시키고 연대 협력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함께 학습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과 공무원, 지원기관 등이 공동으로 미담행(미래를 담는 행복한 사회적경제)이라는 민관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 활동가 지원기관 협의체들이 사회적경제위원회를 연 2회 운영하고 역내외 우수 사회적경제 기업 현장 방문 중심의 학습모임을 연간 10회 운영하고 있다. 민관의 협력 속에 경북의 사회적경제가 성장하는 비결 중의 하나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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